스트레스가 쌓일수록 사람은 보통 두 가지로 간다. 계속 참다가 어느 날 폭발하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침대에 눕는다.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래서 “돈 많이 들지 않고, 혼자서도 할 수 있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취미”를 일부러 찾았다. 취미는 대단한 성취가 아니라, 마음이 꺾이지 않도록 받쳐주는 바닥 같은 역할을 하더라.
1) 취미를 ‘잘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오래 못 간다
처음에는 사진을 멋지게 찍고 싶어서 카메라부터 알아봤다. 그런데 장비부터 시작하면 부담이 커진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잘하는 취미”가 아니라 “계속할 수 있는 취미”를 고르는 쪽으로. 결과적으로 그게 스트레스 관리에 더 효과가 있었다.
2) 에너지 수준에 맞춰 취미를 분류하기
나는 취미를 두 가지로 나눴다.
- 에너지가 남을 때 하는 취미: 산책, 가벼운 조깅, 자전거
- 에너지가 없을 때 하는 취미: 짧은 글쓰기, 음악 듣기, 퍼즐/색칠
스트레스가 심한 날은 에너지가 없는 날이 많다. 그때 “의지가 필요한 취미”를 하려고 하면 더 괴롭다. 그래서 에너지 없는 날에도 가능한 취미를 하나 만들어두는 게 핵심이었다.
3) ‘비교’가 들어오는 취미는 스트레스가 될 수도
SNS에 올리고 평가받는 형태의 취미는 초반엔 재밌지만, 어느 순간부터 비교가 시작된다. 나는 한동안 요리 사진을 올렸는데, 좋아요가 적으면 괜히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서 지금은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취미”를 중심으로 둔다. 공유는 덤이고, 목적이 되면 피곤해진다.
4) 내가 실제로 정착한 취미 3가지
- 동네 산책 + 오디오북: 걷기만 하면 돼서 부담이 없다.
- 짧은 글쓰기(하루 5줄): 일기처럼 감정 정리. 길게 쓰려 하면 지치니 5줄이 딱 좋았다.
- 간단한 요리 루틴: 김치볶음밥, 된장찌개 같은 반복 메뉴. 만들면서 머리가 비워진다.
5) 취미는 ‘시간’을 정해두면 더 오래 간다
“시간 나면 해야지”는 결국 안 하게 된다. 나는 일주일에 2번, 저녁 먹고 30분 산책처럼 작게 고정했다. 작게 고정하면 실패해도 다시 돌아오기 쉽다. 취미는 완벽함보다 복귀가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는 거창한 해결책보다 작은 구멍(숨 쉴 공간)을 만드는 것에 가깝다. 취미가 그 구멍이 되어주면, 일상에서 한 번씩 고개를 들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쌓이면, 스트레스에 끌려다니는 느낌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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